그러니까 이건 내가 방학때 시골에 있는 고향집에 내려가 쉬면서 있던 썰이야. 용돈도 벌면서
남는 시간에 책도 보고 영화도 보려고 집앞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어. 도시에 있는 편의점처럼 북적북적 하지도 않고 알바하기 까다롭지도 않고
해서 시급이 적은것도 딱히 불만스럽지 않았어. 무엇보다 시내로 나가려면 차끌고 이십분은 가야 하는 동내다 보니까 옷을 편하게 입고 오는 여자들이
많은게 좋았지. 그냥 집에서 입던 옷차림으로 짧은 핫팬츠에 티한장 걸치고 맥주사러 오는 여자들이 종종 있는데 그럴때마다 힐끗힐끗 다리 훔쳐보면서
혼자 꼴릿해져. 이 동내가 산업체도 있고 공장도 있고 무슨 회사 연수원 이런것이 많은 곳이라서 스타일도 다양하고 나이대도 천차만별이라 몸매를
훔쳐보는게 소소한 즐거움이었어.
내가 새벽 한시쯤 마감을 하고 집으로 갔어. 이동내가 밤 열두시 넘어가면 평일에 사람 잘 안돌아 다니거든. 그 시간되면 근처에 불 켜진 상점이라고는 내가 일하는 편의점 밖에 없어. 그래서 동내 나방들이 다 여기로 마실나와서 돌진하는 바람에 그거 잡느냐고 귀찮아 죽을뻔했어. 그런데 그때가 한 마감시간 이십분 남았었나? 왠 여자가 문을열고 들어오는거야. 매일 저녁때 쯤이면 소주랑 맥주를 사가는 여자라서 얼굴은 알고 있던 여자였어. 한 삼십대 중반? 정도로 짐작했어. 평소에는 별로 신경 안쓰던 여자인데 새벽에 온 적은 처음이라 좀 이상하게 생각했어. 문열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까 옷은 화려하게 입고 머리도 묶고 화장도 진하게 했는데 다리가 이미 풀렸어. 만취했더라고. 비틀비틀 들어오더니 혀꼬부라진 목소리로 택시를 불러달래. 내가 알바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때라 좀 당황하면서 카운터를 좀 둘러보니까 명함처럼 생긴 개인택시 스티커가 붙어 있더라고. 시내로 나간다길래 내가 직접 택시기사한테 콜을 하니까 이십분 정도 기다려야 한데. 여자한테도 말해줬어. 그랬더니 테이블 의자에 털썩 앉더라고. 난 솔직히 술취한 여자를 보기 싫어하고 택시가 빨리 안오면 마감이 늦어지고 해서 그냥 빨리 보내고 싶었어. 그런데 이 여자가 의자에서 핸드백을 뒤적뒤적 거리더니 다시 들어오는거야. 그러더니 만원짜리로 된 돈뭉치를 내밀더라? 난 황당한 얼굴로 쳐다봤지.
여자가 역시 꼬브라진 발음으로
"저기여~ 제가 지금 놀러가거등여~"
이래. 난 이해가 안돼서 '네 그런데요.' 하면서 최대한 이 상황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어. 알고보니까 이 여자가 지금 놀러나가는데 돈을 많이 가지고 나가면 자기가 다 쓰고 올 것 같다는 거지. 그래서 편의점에 돈을 좀 맡겨달래. 난 부담스러워서 안됀다고 했지. 뭐 편의점 규정에 그런게 없다 뭐 이런드립까지 해가면서. 그런데 계속 칭얼칭얼 대면서 편의점에 말고 내 지갑에 보관해도 되니까 꼭 좀 부탁한데.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다음날 꼭 찾으러 온다는 조건으로 편의점 서랍에 보관해 놓기로 했어. 세어보니까 칠만원이더라고. 반 접어서 메모지 한장을 얹고 고무줄로 묶었어. 그리고 볼펜이랑 같이 내밀면서 연락처를 적으라고 했지. 술이 정말 많이 취했는지 폰 번호 적는데도 완전 애들 글씨처럼 삐뚤빼뚤 적는거야. 그러면서
"이거 제가 진~짜 힘들게 번 돈이거등요~"라는거야. 그러니까 좀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어. 생각해보면 뭐 불쌍한 상황이고 그런건 아닌데 그럴때 있잖아 뭔가 이 여자를 좀 지켜주고 싶고 안고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 그런게 살짝 들었어. 내가 돈을 카운터 서랍 한구석에 잘 넣는것을 보더니 이 여자가 웃으면서
"난 당신을 미드니까아~"
이러는거야. 난 좀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서
"네~"
하는데 나도 모르게 아빠웃음이 나오더라. 분명히 나보다 한참 위 누난데.
여자가 계속
"알죠? 나능 당신이 미듬직스러워서 그래~ 만약 내가 찾으러 안오면? 당신 다 가져~! 당신꺼 해~"
이러는거야. 그러면서 동글동글하게 생긴 얼굴로 웃는데 얼마나 귀엽던지 취한모습이 싫지가 않더라? 그리고 택시가 와서 여자는 갔어.
그리고 나서 난 고민에 빠졌지. 내가 이걸 인마이포켓해? 말어?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서랍에 보관했다가 돌려주기로 마음 먹었어. 혹시 알아? 나는 모르더라도 점장님은 알고 있어서 나 없을때 찾으러 올지. 그냥 입 싹 씼기에는 칠만원은 너무 적은 돈이고. 폰 번호도 저장 안했어. 왜냐하면 술집나가는 여자같았거든. 괜히 이상하게 일이 풀릴까봐 좀 무서웠기도 했고 나랑 상관없는 사람인것 같기도 했고. 만약 일주일이 지나도록 찾으러 오면 내가 가질 심산으로 서랍 구석에 잘 넣어놨어. 점장님 눈에 안보이게. 그리고 그다음 주말에 다시 알바를 가자마자 찾아봤더니 없더라? 점장님이 찾아 줬는지 찾으러 왔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찾아갔다보다 하고 기억에서 지웠어. 내가 알바 할때마다 술사러 왔었는데 창피했는지 그 주에는 안오더라고. 그래서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지. 그런데 그 다음주가 되니까 그 여자가 저녁에 다시 온거야. 옷을 단정하게 입고. 처음에는 문을 잠깐 열고 들어오더니 다시 나가더라. 그리고 망설이더니 다시 들어오는거야. 소주한병이랑 맥주 한캔을 고르고 잠깐 고민하더니 오렌지 주스를 하나 골라서 카운터로 오더라고. 계산해 주고 나니까 오렌지 주스를 내밀면서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이걸로 골랐다고, 그때 고마웠다고 그러는거야. 술 안마시니까 말도 똑똑하게 하는 타입이고 그냥 괜찮은 사무직 누나 같더라. 알고보니까 술집여자가 아니더라고. 그 뒤에 회사직원들하고 같이 온적이 있는데 평범한 회사원이더라. 원래 말이 많은 타입이 아닌가 보더라. 이쪽 회사 사람들이 대부분 기숙사 빌라에 사는데 퇴근하고 혼자 한잔하는 걸 낙으로 사는 그런 여자인가봐.
그 일이 있은 뒤로 아무래도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는데 , 술을 사러 와서 살짝 고개 숙이면서 아는척 하고 하는게 여전히 귀엽더라. 어느날은 핑크색 핫팬츠에 티셔츠를 입고 머리를 풀고 왔는데 못알아 보겠는거야. 쫙 빠진 다리라기 보다는 좀 근육이 있는 다리에 전체적으로 비율이 좋은 몸매의 글래머더라고. 걸을때마다 엉덩이가 살짝 살랑살랑 흔들리는데 정말 섹시하더라. 화장기 없는 얼굴이 훨씬 어려보인다고 생각했어 원래 피부가 하얗더라. 하얀 목선이 괜히 꼴릿 하더라고. 확실히 섹기가 있는 여자더라. 내가 술집여자라고 생각했던 이유가 그래서 였구나 싶었어. 내가 못알아 볼뻔했다고 머리푼 모습 처음 본다고 얘기하니까 '그래요?' 하면서 웃기만 하더니 그 뒤로 왠지 계속 그렇게 입고 오는 것 같더라고. 난 그 누나가 오면 맥주 고를때 다리랑 힙을 훔쳐보다가 계산할때 윗가슴을 살짝 훔쳐보고 괜히 거스름돈 줄 때 슬쩍 손으로, 아 그거 편의점 알바 해본사람은 다 알텐데, 그 이쁜 여자 있으면 괜히 잔돈 줄 때 그냥 툭 주면 되는데 슬쩍 손 건드리는거. 왠지 여자의 온기 같은게 기분을 좋게 하잖아. 그렇게 건드리면 그 누나도 살짝 미소 짓고 그런게 새로생긴 낙이었어. 괜히 그 누나 올 시간 기다리게 되고.
그렇게 한달쯤 지났나? 어느날 마감 다 하고 시재점검까지 다 맞춰놓고 불끄고 문잠그고 가려고 나왔는데 이 여자가 또 만취해서 비틀거리면서 오더라고. 그러더니 또 돈을 맡아 달라는거야. 그래서 내가 지난번에 바로 찾아간다고 해놓고 안오다가 점장님한테서 가져갔지 않느냐~ 이미 문잠갔다~ 뭐 이런말 하면서 절대 안됀다고 했어. 뭐 반쯤 장난이었지. 그랬더니 또 혀꼬브라진 발음으로
"그땐 미앙하고 내가 쪽팔려서 그런거거등요~그러니까 이번 딱 한번만? 응? 한번마안~"
이러면서 살살 웃는거야. 그래서 나도 웃으면서 이번에는 진짜 안됀다고 하니까 이 여자가 장난꾸러기 웃음으로 비틀거리면서 억지로 내 손에 돈뭉치를 쥐어주려고 하는거야.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내가 당신이 믿음직 스러워서 그러능거야~ "
이래. 그러면서 계속 쥐어주려고 하고 나는 안받으려고 손 만세 하면서 버티고 하는데 내가 누나보다 키가 더 크다보니까 살짝, 폴짝 뛰면서 쥐어주려고 하는데 살짝 파인 티셔츠에 윗슴가가 출렁하는거야. 그리고 가슴이 자꾸 내 몸에 닿는데 난 풀 발기를 넘어서 쿠퍼액이 조금 나온것 같더라고. 그러다가 내가 누나 양쪽 손목을 만세한 상태로 딱 잡았어. 그럼 자연스럽게 몸이 가까워 지잖아? 누나 가슴은 내몸에 물컹 하게 붙게 되고. 그상태로 내려다 보니까 살짝 놀라서 동그래진 얼굴로 올려다 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럼 뭐해줄껀데요?"
하면서 입술에 살짝 기습키스를 했어. 뭐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한게 아니라 진짜 그냥 나도모르게 그렇게 했어. 그랬더니 빙긋 웃으면서 폴짝 뛰어서 내 입술에 뽀뽀를 하더라? 그래서 나도 손을 내려서 얼굴을 잡고 다시 뽀뽀를 쪽 했어. 그렇게 몇번 하다가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는데 술냄새 때문인지 경험많은 여자의 노련한 키스때문인지 정신이 몽롱해 지는거야. 내가 살짝 비틀거리니까 누나는 심하게 비틀거리더라고. 내가 몸을 세우고 누나허리를 잡아서 내몸에 딱 밀착시키니까 누나가 헤죽헤죽 웃는 거야. 그게 또 너무 귀엽고 섹시해서 정신없이 키스를 했어. 그런데 또 비틀거리고 그래서 누나를 테이블 의자에 앉혔어. 알랑가 모르겠는데 보통 편의점에 있는 플라스틱 테이블 의자 말고 우리꺼는 목재로 된 나즈막하고 길다란, 테이블 하고 의자하고 일체형으로 되어있는 그거 였거든. 거기에 누나를 앉히고 다시 키스를 했어. 자세가 좀 편해지니까 왼손으로는 누나 뒷머리를 잡아주고 오른손은 윗가슴에 올려놓고 티셔츠 밖으로 살짝 볼록하게 올라온 부분을 만지니까 누나가 아주살짝 움찔하더니 더 적극적으로 키스를 하는거야. 그래서 아예 가슴 전체를 만지작 거렸더니 키스하면서
'흐읍..흐윽...'
거리는거야. 그 소리가 너무 섹스러워서 좀더 자극하려고 브라를 밑으로 내렸어. 티셔츠가 얇아서 내려갈줄 알고 같이 내리려고 했는데 잘 안돼더라. 그래서 그냥 티셔츠 위로 가슴을 만졌어. 꼭지가 점점 볼록 튀어나오길래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살살살 만졌더니
'흑...하악..흐음....'
이래. 아예 티셔츠 위로 꼭지가 선명하게 올라왔길래 입술로 쪽 빨았더니, 살짝 고음으로
"흐응~ "
하는데 이젠 나도 팬티가 축축해지고 못참겠는거야. 가슴 만지던 손을 내려서 누나 허벅지를 천천히 만지다가 일부러 누나 그쪽을 살짝 손등으로 스쳤는데 바로
"흐읏!"
하면서 움찔 하더라. 마음같아서는 그냥 밖에서 하고 싶었는데 알다시피 핫팬츠가 진짜 벗기기 어려워. 그거 벗기려고 하다가 왠지 무드가 깨질 것 같은거야. 그러면 누나가 왠지 방어적으로 나올 것 같았어. 치마였으면 나 그냥 그자리에서 했다. 그래서 순간 머리를 굴려서 했던 드립이 누나 핫팬츠 지퍼 근처를 손가락으로 슬슬 문지르면서
"라면 끓여줄래요?"
이거 ㅋㅋㅋㅋ 근데 누나 그게 무슨소린지 모르겠다는 표정 ㅋㅋㅋ 그래서 내가 그냥
"누나 집 여기서 가까워요?" 그랬더니 누나도 웃고 나도 웃고 ㅋㅋ 누나가 귀여운 표정으로
"응!"
그러고 나서 내 손을 잡고 일어서서 걸어갔어. 그런데 왠지 연인 느낌같은거 나는거야. 장난치면서 누나 집으로 가서 샤워까지 하고 누나 침대에서 했지. 왠지 둘이서 연인 코스프레 같은거 하는 것 같았어. 둘이서 깊은 대화같은건 안했는데 그냥 누나가 외지에서 혼자 외로웠었나봐. 사람들하고 적극적으로 어울리고 그러는 타입은 아니었나봐.
그 뒤로도 알바 끝나고 내가 불쑥 찾아가서 장난 치거나 그랬는데 왠지 둘 사이에 선 같은건 있었어. 연인 처럼 굴기는 하지만 딱 거기까지고 더 마음을 주고받는 그런사이는 아니었어. 뭐 물론 누나도 장난기가 많아서 장난 많이 쳤어. 편의점 화장실에 들어가더니 문자로 휴지 갔다달라고 하더니 가니까 갑자기 내 바지를 막 벗기더니 천천히 빨기시작하는거야. 내가 좀 황당해 하다가 똘똘이가 점점 커지고 내가 느끼기 시작 하니까 한손으로 똘똘이 끝을 잡고 밑에서 부터 뒷부분을 혀로 살살 핥는데 미치겠더라. 그래서 내가
"아..누나.."
이러면서 느끼니까 다시 입에 넣고 내 얼굴을 올려다 보면서 몇번 격하게 빨더니 헤헤 웃으면서 그냥 나가버림 ㅋㅋㅋ 나 막 한참 느끼고 있는데 ㅋㅋ 내가 잘 안올라라는 바지 간신히 입고 카운터로 가서 쳐다보니까 누나가 웃으면서 나 모르는 사람 인 것 처럼 엉덩이 살랑살랑 흔들면서 맥주를고르더니 계산하고 나감 ㅋㅋㅋ 안녕히 계세요 막 이러고 ㅋㅋ 나도 안녕히 가세요 그럼 ㅋㅋ
그 뒤로도 어디 같이 가고 그러진 않았지만 누나 집에서 자주 놀면서 밥도 해먹고 그랬어. 그러다가 나 학기 시작되서 서울로 다시 올라오고는 몇번 연락하다가 잘 안하게 되더라. 서로 바쁘기도 하고 아무래도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지는건 진리인듯.
생각보다 섹드립 하나 쓰는데 시간 엄청 걸리네. 자주 올리는 형들 진짜 대단함. 소재거리가 별로 없는 삶을 살아서 또 쓸지는 모르겠지만 자주 놀러 올께. 재밌게 봐줬음 좋겠어.
내가 새벽 한시쯤 마감을 하고 집으로 갔어. 이동내가 밤 열두시 넘어가면 평일에 사람 잘 안돌아 다니거든. 그 시간되면 근처에 불 켜진 상점이라고는 내가 일하는 편의점 밖에 없어. 그래서 동내 나방들이 다 여기로 마실나와서 돌진하는 바람에 그거 잡느냐고 귀찮아 죽을뻔했어. 그런데 그때가 한 마감시간 이십분 남았었나? 왠 여자가 문을열고 들어오는거야. 매일 저녁때 쯤이면 소주랑 맥주를 사가는 여자라서 얼굴은 알고 있던 여자였어. 한 삼십대 중반? 정도로 짐작했어. 평소에는 별로 신경 안쓰던 여자인데 새벽에 온 적은 처음이라 좀 이상하게 생각했어. 문열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까 옷은 화려하게 입고 머리도 묶고 화장도 진하게 했는데 다리가 이미 풀렸어. 만취했더라고. 비틀비틀 들어오더니 혀꼬부라진 목소리로 택시를 불러달래. 내가 알바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때라 좀 당황하면서 카운터를 좀 둘러보니까 명함처럼 생긴 개인택시 스티커가 붙어 있더라고. 시내로 나간다길래 내가 직접 택시기사한테 콜을 하니까 이십분 정도 기다려야 한데. 여자한테도 말해줬어. 그랬더니 테이블 의자에 털썩 앉더라고. 난 솔직히 술취한 여자를 보기 싫어하고 택시가 빨리 안오면 마감이 늦어지고 해서 그냥 빨리 보내고 싶었어. 그런데 이 여자가 의자에서 핸드백을 뒤적뒤적 거리더니 다시 들어오는거야. 그러더니 만원짜리로 된 돈뭉치를 내밀더라? 난 황당한 얼굴로 쳐다봤지.
여자가 역시 꼬브라진 발음으로
"저기여~ 제가 지금 놀러가거등여~"
이래. 난 이해가 안돼서 '네 그런데요.' 하면서 최대한 이 상황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어. 알고보니까 이 여자가 지금 놀러나가는데 돈을 많이 가지고 나가면 자기가 다 쓰고 올 것 같다는 거지. 그래서 편의점에 돈을 좀 맡겨달래. 난 부담스러워서 안됀다고 했지. 뭐 편의점 규정에 그런게 없다 뭐 이런드립까지 해가면서. 그런데 계속 칭얼칭얼 대면서 편의점에 말고 내 지갑에 보관해도 되니까 꼭 좀 부탁한데.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다음날 꼭 찾으러 온다는 조건으로 편의점 서랍에 보관해 놓기로 했어. 세어보니까 칠만원이더라고. 반 접어서 메모지 한장을 얹고 고무줄로 묶었어. 그리고 볼펜이랑 같이 내밀면서 연락처를 적으라고 했지. 술이 정말 많이 취했는지 폰 번호 적는데도 완전 애들 글씨처럼 삐뚤빼뚤 적는거야. 그러면서
"이거 제가 진~짜 힘들게 번 돈이거등요~"라는거야. 그러니까 좀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어. 생각해보면 뭐 불쌍한 상황이고 그런건 아닌데 그럴때 있잖아 뭔가 이 여자를 좀 지켜주고 싶고 안고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 그런게 살짝 들었어. 내가 돈을 카운터 서랍 한구석에 잘 넣는것을 보더니 이 여자가 웃으면서
"난 당신을 미드니까아~"
이러는거야. 난 좀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서
"네~"
하는데 나도 모르게 아빠웃음이 나오더라. 분명히 나보다 한참 위 누난데.
여자가 계속
"알죠? 나능 당신이 미듬직스러워서 그래~ 만약 내가 찾으러 안오면? 당신 다 가져~! 당신꺼 해~"
이러는거야. 그러면서 동글동글하게 생긴 얼굴로 웃는데 얼마나 귀엽던지 취한모습이 싫지가 않더라? 그리고 택시가 와서 여자는 갔어.
그리고 나서 난 고민에 빠졌지. 내가 이걸 인마이포켓해? 말어?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서랍에 보관했다가 돌려주기로 마음 먹었어. 혹시 알아? 나는 모르더라도 점장님은 알고 있어서 나 없을때 찾으러 올지. 그냥 입 싹 씼기에는 칠만원은 너무 적은 돈이고. 폰 번호도 저장 안했어. 왜냐하면 술집나가는 여자같았거든. 괜히 이상하게 일이 풀릴까봐 좀 무서웠기도 했고 나랑 상관없는 사람인것 같기도 했고. 만약 일주일이 지나도록 찾으러 오면 내가 가질 심산으로 서랍 구석에 잘 넣어놨어. 점장님 눈에 안보이게. 그리고 그다음 주말에 다시 알바를 가자마자 찾아봤더니 없더라? 점장님이 찾아 줬는지 찾으러 왔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찾아갔다보다 하고 기억에서 지웠어. 내가 알바 할때마다 술사러 왔었는데 창피했는지 그 주에는 안오더라고. 그래서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지. 그런데 그 다음주가 되니까 그 여자가 저녁에 다시 온거야. 옷을 단정하게 입고. 처음에는 문을 잠깐 열고 들어오더니 다시 나가더라. 그리고 망설이더니 다시 들어오는거야. 소주한병이랑 맥주 한캔을 고르고 잠깐 고민하더니 오렌지 주스를 하나 골라서 카운터로 오더라고. 계산해 주고 나니까 오렌지 주스를 내밀면서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이걸로 골랐다고, 그때 고마웠다고 그러는거야. 술 안마시니까 말도 똑똑하게 하는 타입이고 그냥 괜찮은 사무직 누나 같더라. 알고보니까 술집여자가 아니더라고. 그 뒤에 회사직원들하고 같이 온적이 있는데 평범한 회사원이더라. 원래 말이 많은 타입이 아닌가 보더라. 이쪽 회사 사람들이 대부분 기숙사 빌라에 사는데 퇴근하고 혼자 한잔하는 걸 낙으로 사는 그런 여자인가봐.
그 일이 있은 뒤로 아무래도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는데 , 술을 사러 와서 살짝 고개 숙이면서 아는척 하고 하는게 여전히 귀엽더라. 어느날은 핑크색 핫팬츠에 티셔츠를 입고 머리를 풀고 왔는데 못알아 보겠는거야. 쫙 빠진 다리라기 보다는 좀 근육이 있는 다리에 전체적으로 비율이 좋은 몸매의 글래머더라고. 걸을때마다 엉덩이가 살짝 살랑살랑 흔들리는데 정말 섹시하더라. 화장기 없는 얼굴이 훨씬 어려보인다고 생각했어 원래 피부가 하얗더라. 하얀 목선이 괜히 꼴릿 하더라고. 확실히 섹기가 있는 여자더라. 내가 술집여자라고 생각했던 이유가 그래서 였구나 싶었어. 내가 못알아 볼뻔했다고 머리푼 모습 처음 본다고 얘기하니까 '그래요?' 하면서 웃기만 하더니 그 뒤로 왠지 계속 그렇게 입고 오는 것 같더라고. 난 그 누나가 오면 맥주 고를때 다리랑 힙을 훔쳐보다가 계산할때 윗가슴을 살짝 훔쳐보고 괜히 거스름돈 줄 때 슬쩍 손으로, 아 그거 편의점 알바 해본사람은 다 알텐데, 그 이쁜 여자 있으면 괜히 잔돈 줄 때 그냥 툭 주면 되는데 슬쩍 손 건드리는거. 왠지 여자의 온기 같은게 기분을 좋게 하잖아. 그렇게 건드리면 그 누나도 살짝 미소 짓고 그런게 새로생긴 낙이었어. 괜히 그 누나 올 시간 기다리게 되고.
그렇게 한달쯤 지났나? 어느날 마감 다 하고 시재점검까지 다 맞춰놓고 불끄고 문잠그고 가려고 나왔는데 이 여자가 또 만취해서 비틀거리면서 오더라고. 그러더니 또 돈을 맡아 달라는거야. 그래서 내가 지난번에 바로 찾아간다고 해놓고 안오다가 점장님한테서 가져갔지 않느냐~ 이미 문잠갔다~ 뭐 이런말 하면서 절대 안됀다고 했어. 뭐 반쯤 장난이었지. 그랬더니 또 혀꼬브라진 발음으로
"그땐 미앙하고 내가 쪽팔려서 그런거거등요~그러니까 이번 딱 한번만? 응? 한번마안~"
이러면서 살살 웃는거야. 그래서 나도 웃으면서 이번에는 진짜 안됀다고 하니까 이 여자가 장난꾸러기 웃음으로 비틀거리면서 억지로 내 손에 돈뭉치를 쥐어주려고 하는거야.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내가 당신이 믿음직 스러워서 그러능거야~ "
이래. 그러면서 계속 쥐어주려고 하고 나는 안받으려고 손 만세 하면서 버티고 하는데 내가 누나보다 키가 더 크다보니까 살짝, 폴짝 뛰면서 쥐어주려고 하는데 살짝 파인 티셔츠에 윗슴가가 출렁하는거야. 그리고 가슴이 자꾸 내 몸에 닿는데 난 풀 발기를 넘어서 쿠퍼액이 조금 나온것 같더라고. 그러다가 내가 누나 양쪽 손목을 만세한 상태로 딱 잡았어. 그럼 자연스럽게 몸이 가까워 지잖아? 누나 가슴은 내몸에 물컹 하게 붙게 되고. 그상태로 내려다 보니까 살짝 놀라서 동그래진 얼굴로 올려다 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럼 뭐해줄껀데요?"
하면서 입술에 살짝 기습키스를 했어. 뭐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한게 아니라 진짜 그냥 나도모르게 그렇게 했어. 그랬더니 빙긋 웃으면서 폴짝 뛰어서 내 입술에 뽀뽀를 하더라? 그래서 나도 손을 내려서 얼굴을 잡고 다시 뽀뽀를 쪽 했어. 그렇게 몇번 하다가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는데 술냄새 때문인지 경험많은 여자의 노련한 키스때문인지 정신이 몽롱해 지는거야. 내가 살짝 비틀거리니까 누나는 심하게 비틀거리더라고. 내가 몸을 세우고 누나허리를 잡아서 내몸에 딱 밀착시키니까 누나가 헤죽헤죽 웃는 거야. 그게 또 너무 귀엽고 섹시해서 정신없이 키스를 했어. 그런데 또 비틀거리고 그래서 누나를 테이블 의자에 앉혔어. 알랑가 모르겠는데 보통 편의점에 있는 플라스틱 테이블 의자 말고 우리꺼는 목재로 된 나즈막하고 길다란, 테이블 하고 의자하고 일체형으로 되어있는 그거 였거든. 거기에 누나를 앉히고 다시 키스를 했어. 자세가 좀 편해지니까 왼손으로는 누나 뒷머리를 잡아주고 오른손은 윗가슴에 올려놓고 티셔츠 밖으로 살짝 볼록하게 올라온 부분을 만지니까 누나가 아주살짝 움찔하더니 더 적극적으로 키스를 하는거야. 그래서 아예 가슴 전체를 만지작 거렸더니 키스하면서
'흐읍..흐윽...'
거리는거야. 그 소리가 너무 섹스러워서 좀더 자극하려고 브라를 밑으로 내렸어. 티셔츠가 얇아서 내려갈줄 알고 같이 내리려고 했는데 잘 안돼더라. 그래서 그냥 티셔츠 위로 가슴을 만졌어. 꼭지가 점점 볼록 튀어나오길래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살살살 만졌더니
'흑...하악..흐음....'
이래. 아예 티셔츠 위로 꼭지가 선명하게 올라왔길래 입술로 쪽 빨았더니, 살짝 고음으로
"흐응~ "
하는데 이젠 나도 팬티가 축축해지고 못참겠는거야. 가슴 만지던 손을 내려서 누나 허벅지를 천천히 만지다가 일부러 누나 그쪽을 살짝 손등으로 스쳤는데 바로
"흐읏!"
하면서 움찔 하더라. 마음같아서는 그냥 밖에서 하고 싶었는데 알다시피 핫팬츠가 진짜 벗기기 어려워. 그거 벗기려고 하다가 왠지 무드가 깨질 것 같은거야. 그러면 누나가 왠지 방어적으로 나올 것 같았어. 치마였으면 나 그냥 그자리에서 했다. 그래서 순간 머리를 굴려서 했던 드립이 누나 핫팬츠 지퍼 근처를 손가락으로 슬슬 문지르면서
"라면 끓여줄래요?"
이거 ㅋㅋㅋㅋ 근데 누나 그게 무슨소린지 모르겠다는 표정 ㅋㅋㅋ 그래서 내가 그냥
"누나 집 여기서 가까워요?" 그랬더니 누나도 웃고 나도 웃고 ㅋㅋ 누나가 귀여운 표정으로
"응!"
그러고 나서 내 손을 잡고 일어서서 걸어갔어. 그런데 왠지 연인 느낌같은거 나는거야. 장난치면서 누나 집으로 가서 샤워까지 하고 누나 침대에서 했지. 왠지 둘이서 연인 코스프레 같은거 하는 것 같았어. 둘이서 깊은 대화같은건 안했는데 그냥 누나가 외지에서 혼자 외로웠었나봐. 사람들하고 적극적으로 어울리고 그러는 타입은 아니었나봐.
그 뒤로도 알바 끝나고 내가 불쑥 찾아가서 장난 치거나 그랬는데 왠지 둘 사이에 선 같은건 있었어. 연인 처럼 굴기는 하지만 딱 거기까지고 더 마음을 주고받는 그런사이는 아니었어. 뭐 물론 누나도 장난기가 많아서 장난 많이 쳤어. 편의점 화장실에 들어가더니 문자로 휴지 갔다달라고 하더니 가니까 갑자기 내 바지를 막 벗기더니 천천히 빨기시작하는거야. 내가 좀 황당해 하다가 똘똘이가 점점 커지고 내가 느끼기 시작 하니까 한손으로 똘똘이 끝을 잡고 밑에서 부터 뒷부분을 혀로 살살 핥는데 미치겠더라. 그래서 내가
"아..누나.."
이러면서 느끼니까 다시 입에 넣고 내 얼굴을 올려다 보면서 몇번 격하게 빨더니 헤헤 웃으면서 그냥 나가버림 ㅋㅋㅋ 나 막 한참 느끼고 있는데 ㅋㅋ 내가 잘 안올라라는 바지 간신히 입고 카운터로 가서 쳐다보니까 누나가 웃으면서 나 모르는 사람 인 것 처럼 엉덩이 살랑살랑 흔들면서 맥주를고르더니 계산하고 나감 ㅋㅋㅋ 안녕히 계세요 막 이러고 ㅋㅋ 나도 안녕히 가세요 그럼 ㅋㅋ
그 뒤로도 어디 같이 가고 그러진 않았지만 누나 집에서 자주 놀면서 밥도 해먹고 그랬어. 그러다가 나 학기 시작되서 서울로 다시 올라오고는 몇번 연락하다가 잘 안하게 되더라. 서로 바쁘기도 하고 아무래도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지는건 진리인듯.
생각보다 섹드립 하나 쓰는데 시간 엄청 걸리네. 자주 올리는 형들 진짜 대단함. 소재거리가 별로 없는 삶을 살아서 또 쓸지는 모르겠지만 자주 놀러 올께. 재밌게 봐줬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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